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정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몸의 면역력을 키워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이는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 治未病)"이라는 말과도 일맥 상통하는데, 이는
이미 병이 된 상태를 치료하기 보다는 아직 병이 되지 않은 상태를 다스리는 것이
건강의 최고 비결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미 질병에 이환되었다 하더라도 치료는 도울 뿐 병의 호전과 치유는
생체 내부의 저항력에 의존한다는 관점을 갖고 있습니다.
한약재들은 인체의 음양(陰陽) 표리(表裏) 한열(寒熱) 허실(虛實)과 오장 육부의 상태를
살펴서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넘치는 것은 빼내 주고, 막힌 것은 뚫어주고, 새는 것은
막아주고, 기(氣)가 쳐지는 것은 끌어 올려주고, 기가 거꾸로 치솟는 것은 내려주어,
인체 기능의 깨어진 리듬에 균형(balance)을 찾게하여 면역력을 증진시켜 줍니다.
예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ㆍ인삼 : 소화기에 작용하여 기운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게
특히 좋습니다.
ㆍ당귀, 천궁 : 당귀는 혈(血)을 보충하고, 천궁은 혈액 순환 작용이 있습니다. 산모에게
적절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ㆍ인진호 : 간의 습열(濕熱)을 소변으로 빼내주는 효과가 있어서, 잦은 음주로 인해 간에
습열이 쌓인 사람에게 좋습니다.
ㆍ국화 : 간의 열을 흩어주어 두통을 치료합니다.
ㆍ사향 : 전신의 기를 뚫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여 강심(强心), 흥분 시켜서 기절한
사람을 깨어나게 합니다.
ㆍ황기, 오미자 : 황기는 몸의 피부를 감싸서 외부의 사기를 막아주고, 오미자는 폐에
작용하여 황기와 같이 사용하면 허해서 새어나오는 땀을 막아줍니다.
ㆍ승마, 시호 : 같이 사용하면 양기를 끌어 올려주어 피로를 치료합니다.
ㆍ나복자 : 기를 내려주어 기가 거꾸로 치솟는 증상인 기침을 치료합니다.
ㆍ녹용 : 간과 신장에 작용하여 원기를 북돋아주고 혈액 생성을 활발하게 하고 근골격계를
강하게 하여, 아이들 성장, 노인과 남성의 양기에 좋습니다.
중풍
한의학적으로 중풍(뇌경색, 뇌출혈)은 주로 몸안에 있는 내적 인자에 의해 발생하는데,
평소 가지고 있던 나쁜 내인에 유발 인자가 가해질 때 발병합니다.
평소 가지고 있는 나쁜 내인은 화(火)가 많거나, 습담(濕痰)이 많거나, 기혈(氣血)이
허약하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등이 있는 경우 입니다.
유발 인자는 근심, 사려 과다, 노여움 등 내상(內傷)에 의한 스트레스(火), 육체적 과로,
무리한 성생활. 급격한 기온의 변화, 기름진 음식의 과다섭취. 흡연, 음주 등입니다.
이들 내인에 유발인자가 가해지면 기혈의 흐름이 착잡되어 오장의 기능, 특히 심장, 간,
신장의 기능 실조를 초래하고. 이것이 내생풍(內生風), 또는 화열, 습담, 어혈, 허로 등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이들 병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혈이 폐색되어 중풍이 발병합니다.
중풍의 예방과 후유 장애 치료는 약, 침, 뜸, 부항 등으로 몸의 불균형을 조절하여
이루어집니다.
근골격계 질환
"불통즉통 통즉불통(不通卽痛, 通卽不痛)", 한의학에서는 기가 잘 통하지 않으면 아프고,
기가 잘 통하면 아프지 않다고 합니다.
ㆍ침
인체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경락 위의 경혈에 일정한 자극을 주어 기혈 운행을
조절하여 통증과 기능 장애를 치료합니다.
ㆍ뜸
약쑥의 잎사귀 섬유질을 경혈 위에 놓고 점화 연소하여 약쑥 특유의 기미(氣味)를 발생케
하여 온열 자극으로 기혈을 온통(溫通)시킴으로써 각종 기능을 조절하여 치료합니다.
ㆍ부항
정체되어 있는 혈액 순환 장애를 제거시켜 줍니다.
비만
비만의 정의는 체지방이 과도하게 증가된 상태를 말합니다. 대사 질환이며
한의학적으로는 습담 체질에 많습니다. 이 체질은 중년 이후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습은 끈적끈적하고 탁하여 잘 막히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리고 습이 열과 어울리면
습열이 발생하고. 습열이 많으면 피가 끈적해지며. 이 끈적한 피는 혈관의 흐름을 막습니다.
미용상의 목적 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목적으로도 비만은 치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